법과대는 서재필대·예술대는 김소월대…
대전 배재대(총장 김영호)가 신입생 감소 대책과 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큰 폭의 학제 개편에 나섰다.
배재대는 3일 “현행 1부 9개 단과대를 5개 단과대로 줄이고, 기존 학과를 재편해 융·복합 학과를 신설하거나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과대 개편안을 보면, 인문대와 외국학대는 하워드대로 바뀌며, 경영대·사회대·법과대는 서재필대, 과학기술바이오대·공과대는 아펜젤러대, 관광문화대·예술대는 김소월대, 아펜젤러국제학부와 교양교육지원센터 등은 주시경대로 묶인다. 하워드와 아펜젤러는 각각 대전보육대학과 배재학당 설립자이고, 서재필·김소월·주시경은 배재학당 동문이다. 이처럼 단과대 이름을 모두 인명으로 정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임종보 기획처장은 “학생 중심의 취업·실무형으로 학과를 개편하고 교육과정도 실용적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재대는 이달 안에 학과 개편을 마무리해 다음달 초에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단위를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김영호 총장은 “21세기 스마트 시대는 대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실력뿐 아니라 나눔·봉사의 가치를 실현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제·직제·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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