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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총장은 약속을 지켜라” 카이스트 1인시위

등록 2011-06-05 16:27수정 2011-06-05 16:32

대전 카이스트 곽영출(23) 학부 총학생회장이 5일 낮 카이스트 본관 앞에서 “서 총장은 학우들과의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로 쓴 팻말을 들고 이틀째 1인시위를 벌이며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에게 혁신비상위원회의 의결 사항을 즉각 실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대전 카이스트 곽영출(23) 학부 총학생회장이 5일 낮 카이스트 본관 앞에서 “서 총장은 학우들과의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로 쓴 팻말을 들고 이틀째 1인시위를 벌이며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에게 혁신비상위원회의 의결 사항을 즉각 실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재학생들의 잇단 죽음으로 촉발된 ‘카이스트 사태’를 해결하려고 출범한 카이스트 혁신비상위원회의 의결 사항에 대해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이사회에 상정한 뒤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교수·학생들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 학교 학부 총학생회가 서 총장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1인시위에 나섰다.

 5일 낮 대전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본관 앞에서 곽영출(23) 학부 총학생회장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1인시위를 벌였다. 곽 회장은 “서 총장은 학우들과의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 “모든 혁신위 의결사항의 즉각적인 시행을 촉구합니다”라는 내용이 쓰인 팻말을 들고 2시간가량 침묵 시위를 했다. 올해 들어 학생들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자 지난 4월 초 이 학교 신입생 이준혁(20)씨가 서 총장의 학교정책을 비판하는 1인시위에 나선 지 두 달 만이다.

 이날 곽 회장은 <한겨레> 기자와 만나 “서 총장은 혁신위 의결사항을 이사회에 올리겠다고 하지만, 이사회에서 일부 안들이 거부되면 그땐 걷잡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가장 안 좋은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9일 서 총장이 국외출장에서 귀국하는 대로 다시 면담 요청을 하겠다”며 “혁신위 의결사항의 실행 여부를 담판짓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부 총학생회는 지난달 31일 교수협의회가 성명서를 낸 뒤 대책 논의에 들어가 지난 1일 서 총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냈다. 서 총장이 교수들에게 보낸 답변을 날짜도 고치지 않은 채 비서실을 통해 그대로 총학생회에 보내자, 지난 3일 서 총장에게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서 총장은 외부 일정을 이유로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학부 총학생회는 지난 3일 학부생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아직 혁신위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이사회 보고와 즉각적인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총장의 의견 표명은 합의서 내용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혁신위로 책임을 미루는 것”이라며 “총장이 이사회와의 논의에서 혁신위의 의결 안건들을 모두 즉시 수용할 것인지 역시 매우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총장이 계속 약속 이행을 거부하면 1인시위보다 더욱 강도 높은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서 총장이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날마다 1인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교수협의회는 오는 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혁신위 의결사항과 이사회 구성안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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