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급식 돼지고기 대체 유도…민관 소비촉진 행사도
충남도는 산지의 소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 농가를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군대 급식용 돼지고기를 한우로 대신하도록 유도하고, 시·군과 유관기관, 생산자 단체 등과 함께 소비촉진 행사도 열기로 했다. 또 학교와 기업 등 대규모 급식이 이뤄지는 곳에 한우고기 소비를 늘려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도는 농가 안정을 위해 한우 송아지 생산안정제 지원 기준의 상향 조정과 암소 저능력우·노산우 자율도태 지원, 한우 암소 비육사업 시범 추진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농가들에게 한꺼번에 한우가 출하돼 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지도·홍보도 강화할 참이다.
도내 한우 사육 규모는 지난 2000년 23만1000마리에서 규모화·전업화에 따라 지난해 38만9000마리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산지 소값은 구제역 이후 소비 둔화와 수입산 증가, 사육 두수 과다의 영향으로 수소(600㎏ 기준)의 경우 지난해 6월 569만원에서 올해에는 415만원으로 27%나 떨어진 상태다.
충남도 쪽은 “한우 광역브랜드인 ‘토바우’의 전문 유통·판매 시스템 구축과 고품질 개량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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