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환경영화제 열려
4대강 사업의 폐해를 정면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무료로 상영된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5일 오후 2시 대전 중구 계룡문고 갤러리에서 환경영화제 ‘강, 원래 프로젝트’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초청된 영화들은 모두 7편으로, 환경단체 활동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만든 작품들도 있다. 경기 팔당의 두물머리에서 유기농을 하는 노태환씨의 2년여 투쟁을 기록한 <농민>, 경북 영주댐 시공설비 부지공사로 논이 강제수용됐지만 이를 거부하고 자신의 논을 지키려 보리 파종을 하는 장진수씨의 이야기를 담은 <땅>이 눈길을 끈다.
또 <강길>에는 4대강 공사 이전의 아름다운 강을 다녀온 순례길에서 만난 주민과 순례객들의 인터뷰가 담겼으며, <강에서>는 사라진 강의 모습을 기억하는 어린이의 말을 기록했다. 이 밖에 4대강 건설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담은 <저문 강에 삽을 씻고>, 파괴되는 강과 죽어가는 뭇생명을 보여주는 <비엔호아>와 <죽지 않았다>도 상영된다. <죽지 않았다>를 제작한 녹색연합 4대강 현장활동가 김성만 감독을 초청해 공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환경영화제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지난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여는 ‘에코북 페스티벌’의 마지막 부대행사이며, 계룡문고 매장에 환경책 170권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영화제에 참가한 시민 가운데 10명을 추첨해 4대강 관련 책을 선물로 준다. 문의 (042)253-3241.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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