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과 검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대전지검 형사3부에서 근무하는 허아무개(34) 검사가 이날 오전 9시45분께 대전시 중구 선화동 ㅎ아파트 자신의 관사에서 고무장갑에 목이 졸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검찰청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허 검사가 아침에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직접 관사를 찾았다가 숨진 허 검사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에이-4 용지 크기의 유서에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적혀 있었다”며 “아파트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확인했지만 외부에서 수상한 사람이 침입한 흔적이 없고 외상도 없어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전지검은 “유족 등을 상대로 자살 동기에 대해서 파악중”이라고 전했다.
미혼인 허 검사는 지난 2월 사법연수원(40기)을 수료한 뒤 검사로 임용돼 첫 근무지로 대전지검에 부임했다. 그는 평소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부검을 의뢰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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