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로·대덕대로 등 4곳…이르면 2015년께 시행
운행속도 평균 5㎞/h 향상 등 도심 교통난 ‘숨통’
운행속도 평균 5㎞/h 향상 등 도심 교통난 ‘숨통’
대전 도심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의 밑그림이 나와, 이르면 2015년께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사업비 741억원을 들여 4개 도심축 25.7㎞에 이르는 도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는 안을 마련하고 세부계획 추진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구간별로는 계룡로(유성중 네거리~큰마을아파트 네거리) 4.9㎞와 대덕대로(대덕대교~안골 네거리) 4.3㎞, 동서로(도안신도시~동부 네거리) 10.4㎞와 계족로(읍내 삼거리~대동 오거리) 6.1㎞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만들어져 급행버스가 운행된다.
이들 노선 4곳이 구축되면 버스 운행속도가 평균 5㎞/h 향상돼 승용차보다 빠른 대중교통 체계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2019년 완공 예정)뿐 아니라 충청권 광역철도(2019년)와 함께 종합 대중교통 체계가 그물망처럼 연결된다. 현재 이들 노선의 버스 운행속도는 평균 15.5㎞/h로 승용차보다 3㎞/h 이상 느린데다 다른 간선도로들에 견줘도 약 1.3㎞/h 낮은 형편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4년부터 차례로 개통될 대전~오송(25.39㎞), 유성~세종(14.98㎞)의 광역 급행버스체계(BRT)와도 이어져 세종시~유성~정부 대전청사~대덕테크노밸리~세종시를 잇는 순환형 교통망이 완성된다.
대전시는 지난 7월부터 도안신도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 시행한 결과, 가수원 네거리~만년교 네거리 구간의 버스 운행속도가 평균 24.3㎞/h에 이르러 승용차의 18~21㎞/h보다 3~6㎞/h 빠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대희 시 교통정책과 연구원은 “아직 시책 구상 단계이지만 앞으로 중기재정계획 반영과 행정안전부의 투·융자 심사를 거친 뒤 기본계획이 내년 상반기 안에는 마련될 것으로 본다”며 “계획대로 2013년께 설계 용역에 들어가 2~3년 뒤 노선이 구축되면 버스의 정시성이 크게 높아져 시민들을 위한 대중교통 서비스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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