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4파전 박빙…민주·참여 단일화 효과 관건
충주, 한나라 탈당 뒤 출마한 후보들 거취 변수
인제, 민노당 추격 거세…‘야당바람’ 지속 관심
충주, 한나라 탈당 뒤 출마한 후보들 거취 변수
인제, 민노당 추격 거세…‘야당바람’ 지속 관심
10·26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충청·강원에서는 서산과 충주, 인제에서 기초단체장을 새로 뽑는다. 충남 서산은 지난 21일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후보 단일화를 이뤘으나 강원 인제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각각 후보를 냈다. 인제는 지난 4·27 지방선거 이후 불고 있는 야당 바람이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서산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이 충청권 맹주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충주는 대학 선후배와 공무원 출신들이 출마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 충남 서산시장 2007년에 이어 재선거를 또다시 치르게 된 충남 서산에서는 여·야·무소속 후보들이 선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4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완섭(54·한나라), 노상근(55·민주), 박상무(52·자유선진), 차성남(62·무소속)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할 만큼 판세를 점치기 힘들다. 지난 21일 노상근 후보가 임태성 국민참여당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것이 실제 투표에 얼마나 상승효과를 일으킬지가 관심거리다.
이완섭 한나라당 후보와 박상무 자유선진당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상근 민주당 후보는 생활 밀착형 복지정책을, 차성남 무소속 후보는 깨끗한 행정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박근혜·손학규·심대평 등 각 당 지도부들은 지난 주말 앞다퉈 서산을 찾아 후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 충북 충주시장 충주시장 재선거는 이종배(54·한나라), 박상규(74·민주) 후보가 양강 체제를 이룬 가운데 김호복(63·미래연합), 한창희(57·무소속)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이 후보는 충주지역 국회의원이자 고려대 선배인 윤진식(65·한나라당)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내 ‘엠비(MB)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의원이 이 후보를 지원하자 박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2006년 시장선거에서 4만9294표를 얻어 당선됐던 한 후보와, 2010년 선거에서 4만2446표를 얻은 김 후보도 부동층 흡수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박 후보를 빼고는 세 후보 모두 고려대 선후배여서 선거 막판 단일화 등이 변수다.
■ 강원 인제군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강 구도’로 치달았던 강원 인제군수 선거는 민주노동당의 추격전이 불을 뿜으면서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이 이어지면서 여야 각당 지도부는 잇따라 인제를 방문해 지지층 독려에 나섰다.
이순선(54·한나라) 후보는 입학금·수업료 없는 무상교육 전면 실시와 국군병원 유치, 최상기(56·민주) 후보는 무상급식 실현 및 평화 빌리지 조성사업 등을 내걸었다. 또 박승흡(49·민주노동) 후보는 초·중·고 무상급식, 고교 무상교육과 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등을, 김좌훈(54·무소속) 후보는 오토테마파크·한석산 종합개발 사업 백지화와 전통산촌 민속단지 조성 등을 약속하고 있다. 유권자의 과반에 가까운 50~60대 표심이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 춘천 대전/오윤주 정인환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청주 춘천 대전/오윤주 정인환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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