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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첫 세종시장, 특별자치시 위상 걸맞은 인물돼야”

등록 2011-12-14 21:40

전문가·시민사회, 정치역량·대외적 리더십 등 우선 꼽아
예비후보자 4명 등록…전 대학총장·행정관료 등 다양
내년 4월11일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초대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전이 지난 13일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닻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세종시의 상징적 위상에 걸맞게 능력과 지혜를 두루 갖춘 인물이 시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충남 연기군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현재 세종시장 선거 예비후보자로 4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예비후보자 면면을 보면, 전 대학 총장과 행정관료, 정당인 등 이력이 다양하다. 앞으로 서너명이 추가로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자로도 4명이 등록했다.(표 참조)

전문가·시민사회에서는 세종시장의 자질로 특별자치시라는 위상 확립과 주변 지역과의 조화, 갈등 조율 등을 두루 챙길 수 있는 능력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정연정 배재대 교수(공공행정학)는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세종시의 도시적 위상이 있는 만큼 단체장이나 행정가로서뿐 아니라 주요 정당에서 비중 있는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필요할 수 있다”며 “국가 성장과 도시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필요한 제안들을 이뤄낼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행정학)는 “도시 자체만을 만든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대외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는 총리급 인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역 시·군과의 상생협력도 필수요건으로 제안됐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대전·충남·충북의 지역간 편차와 이질적인 면들이 있는 만큼 세종시장은 전체 지역민들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며 “세종시만의 이익이 아니라 지방의 공동이익을 조율하고 엮어낼 수 있는 역할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권선필 교수는 “지역민들은 충청권의 자존심을 채워주고 중앙정부가 약속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세종시장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도시계획을 만들어나가는 지혜도 아울러 요구됐다.

정연정 교수는 “삶의 질, 지속가능한 성장, 국가발전의 거점으로서의 적합한 정주 요건 등을 인식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홍섭 사무처장은 “1990년대 이후 계획도시로서는 세계적으로 세종시가 전무후무할 것”이라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반영할 수 있는 시정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충남 연기군 전 지역과 공주시 장기·반포·의당면, 충북 청원군 부용면 일원에 465.23㎢(예정지역 72.9㎢) 규모로 조성중이며, 내년 9월 총리실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이 차례로 이전할 예정이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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