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를 전혀 섞지 않은 쌀국수가 개발돼 시중 판매에 들어간다.
충남 농업기술원(원장 손종록)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은데다 시판중인 인스턴트 쌀제품과 달리 쌀 함량이 94%에 이르는 생면 쌀국수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11일과 이달 9일 두 차례 청양초등학교 6학년생 30명에게 쌀짜장면과 쌀잔치국수를 시식하도록 한 한 결과, 학생들 80%가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학교급식 식단에 넣어줄 것을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된 쌀국수는 주원료인 충남산 쌀(주남벼)을 반죽한 뒤 익히지 않고 그대로 눌러 면을 만드는 까닭에 쌀 고유의 풍미가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업기술원 쪽은 “지난 5월 공동협약을 맺은 회사에 기술을 이전한 뒤 내년 3월부터 500g(2~3인분)에 3000원 정도 값으로 판매할 예정”이라며 “쌀 생산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기반 확보와 농산물의 고부가가치 가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항산화·항당뇨 등 기능성 쌀제품 연구와 개발·보급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명당 쌀 소비량은 72.8㎏으로, 10년 전인 2000년 93.6㎏에 견줘 22.3%나 줄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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