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청사에 장애인 운영 카페
대전 ‘건강카페’는 1년새 6호점
대전 ‘건강카페’는 1년새 6호점
충남도청 이전 지역인 내포신도시 새 청사에 장애인 복지와 민원인 휴식 공간을 위한 ‘희망 카페’(가칭)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도청사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커피·음료·제과 등을 중증장애인들이 손수 만들어 직접 판매하는 희망카페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희망 카페와 맞물려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전시·홍보하는 ‘홍보 전시장’도 함께 마련된다.
도는 새 청사 1층에 50㎡ 규모로 카페와 홍보전시장을 꾸미는 데 시설비와 집기 구입비를 더해 6000만원(국비 3000만원, 도비 3000만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 초에 사업계획을 확정한 뒤 정부에 국비 보조금을 신청할 계획이며, 2013년 3월에 카페 공사에 들어가 7월께 문을 열게 된다.
희망 카페와 홍보 전시장이 들어서면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드는 일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기관 청사에 이런 방식의 카페를 만든 것은 대전시가 처음이다. 대전시는 지난 2월 시청사 1층에 시비 7000만원을 들여 30.5㎡ 규모로 ‘건강카페’를 열었다. 대전시 장애인 사회적기업 1호인 ‘한울타리’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커피 등을 손수 판매하고 있다. 시청 직원들과 민원인들의 반응도 매우 좋아 한달 매출액이 3000만원에 이른다. 대전시는 이런 카페를 계속 늘려, 지난 28일에는 대전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올림픽 기념 국민생활관 1층에 6호점을 열었다. (표 참조)
충남도 장애인자립담당 박정완씨는 “대전시 사례처럼 충남도에서도 중증장애인들의 자활과 복지를 돕는 카페를 청사에 만드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또한 도의 사업 설명을 들은 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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