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 지적에 어른 기준 9천원→4천원 인하안 제출
그동안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온 충남 부여 백제문화단지 관람료가 크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19~64살 이하 어른 1명 기준으로 현행 9000원인 백제문화단지(백제역사문화관 포함) 관람료를 56% 내린 4000원으로 정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충청남도 백제문화단지 관리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도의회에 냈다고 25일 밝혔다.
조례 개정안을 보면 단지 내 시설물 관람료가 13~18살 청소년과 군경은 7000원에서 3000원으로, 7~12살 어린이는 6000원에서 2000원으로 크게 내린다. 65살 이상 어른과 7살 미만 어린이는 현행 그대로 무료다.
1998년부터 충남 부여의 낙화암 맞은편 327만여㎡ 터에 조성되기 시작한 백제문화단지에는 사비성, 백제역사문화관, 한국전통학교와 숙박·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충남도는 백제문화단지의 관리·운영을 민간업체인 롯데 쪽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백제문화단지를 찾은 이는 모두 50만5614명(연간 목표 80만명)이지만 45.3%인 22만여명이 무료 관람객이었다. 관람료 수입도 저조해, 연간 목표인 62억5500만원의 23%인 14억2000여만원에 그쳤다. 서울 경복궁의 입장료는 어른 기준 3000원이다.
충남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쪽은 “지난 1년간 관람료가 비싸다는 여론과 함께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관람객 유치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3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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