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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화재참변이 아니었다…당진 일가족 5명 타살 정황 드러나

등록 2012-01-30 20:37수정 2012-01-30 22:38

노부모 주검에 흉기 흔적
손자 목엔 전깃줄 감겨 있어
아들부부, 고향 가기전 다툼
인화물질 나와 방화 가능성
지난 26일 새벽 충남 당진의 한 농가에서 불에 타 주검으로 발견된 김아무개(76)씨 부부 등 가족 5명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은 이들이 누군가에게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김씨 부부한테 날카로운 흉기에 목을 찔린 흔적이 있고 손자(9)의 목에는 전깃줄이 감겨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부부와 며느리(44), 손자는 가지런히 천장을 바라본 채 누워 있었고, 아들만 목에서 연기를 흡입한 흔적과 몸을 움직인 정황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5남매의 외아들인 김씨는 25일 당진 부모 집을 찾기 전 자신이 사는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의 얼굴을 점퍼로 가린 채 안고 나왔으며 조금 뒤 부인도 업고 나왔다는 사실이 아파트 주민의 증언과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을 통해 새롭게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 김씨의 아파트에서 김씨가 부인과 다툰 흔적으로 보이는 혈흔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숨진 아들이 부모 집에 도착한 뒤 밤 10시께 천안의 여동생과 통화한 사실도 밝혀졌다. 애초 아들이 부모의 건강 검진을 병원에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까지 예약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타살 가능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경찰은 탐문을 강화하는 한편, 아들 등의 금융계좌를 압수수색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채무나 원한 관계, 가족 안팎의 갈등 등을 수사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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