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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전 키스티 비정규직 5명 ‘이상한 복직’

등록 2012-02-02 22:11

해고 1년만에 새 용역업체로…연구원 “약속 지켰다”
계약서 작성 않고 업무 일방변경 ‘갈등 재연’ 가능성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키스티) 시설관리 비정규 노동자들이 집단해고 뒤 1년 만에 일자리를 되찾았다.(<한겨레> 2011년 2월8일치 12면) 그러나 용역업체와 업무 배치 등의 문제에서 견해가 엇갈려 또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연구노조 키스티 분회는 정민채(42) 분회장 등 5명이 지난 1일부터 새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됐다고 2일 밝혔다.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1년간 연구원 바깥에서 투쟁을 벌였던 정 분회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급여나 근로 조건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들어와 일을 하고 있다”며 “해고 전 내가 하던 건축영선(건물 유지보수)이 아니라 기계 자동제어 쪽으로 업무 배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1년 동안 굉장히 고통스러운 싸움을 했다”며 “일부 관리직원들이 노조를 적대시하는 시선은 오히려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주장은 해고 전 업무를 그대로 맡을 수 있도록 근무 편성을 재조정하고, 임단협 교섭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광오 공공연구노조 사무처장은 “지난 1일 연구원과 용역업체에 근무 편성 등 문제에 대해 서둘러 시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며 “복직을 요구해온 노동자들이 모두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성과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연구원과 용역업체는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태도다.

정겸웅 키스티 행정부장은 “연구원은 지난해 여름 노조원들이 올해 초 새 용역업체 선정 뒤 채용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번에 지켰다”며 “업무 배치는 채용 과정에서 용역업체와 면접 등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용역업체 ㅇ사 관계자는 “조만간 신규 채용된 이들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키스티에서 전기·기계설비 관리일을 하던 비정규 노동자 13명은 2010년 10월 노조를 결성했으며, 키스티와 새로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 ㄴ사는 설 연휴를 앞둔 2011년 1월31일 8명에 대해 고용을 승계하지 않고 5명만을 ‘선별 채용’한 바 있다. 이후 해고 노조원들은 천막·거리 농성을 벌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과 인권침해 구제 신청을 내기도 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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