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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여성 대 여성…3선-정치신인 ‘격돌’

등록 2012-04-05 10:36

[4·11 화제의 선거구] ‘여성후보 양강체제’ 전북 익산을
통합민주, 전정희 공천에
현역 조배숙, 무소속 출마
원불교-개신교 종교대결도

전북 익산을은 모두 5명이 출마했다. 새누리당 김주성, 민주통합당 전정희, 통합진보당 정병욱, 무소속 박경철·조배숙 후보가 나왔다. 판세는 민주통합당 전정희 후보와 무소속 조배숙 후보가 여성끼리 양자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3선 현역 조 후보는 당 경선에 참여하고도 예외규정을 들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왔다. 여성이 우대가산점을 받아 공천받은 경우 ‘경선불복 제한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공직선거법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조 후보는 경선에서 전 후보에게 277표를 앞섰지만, 여성 정치신인 가산점(득표의 20%) 적용으로 고배를 마셨다.

<전북일보>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전정희 38.1%, 조배숙 24.4%, 박경철 11.7%, 정병욱 9.1%, 김주성 5.6%로 나왔다. 이 조사는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6~27일 벌였다.

이곳은 종교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익산지역은 원불교의 본산이다. 원불교 교도 전 후보와 개신교 신자 조 후보가 각각 소속 종교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소장 전 후보는 그동안 지역 여성계에서 활동했다. 정치신인이어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익산의 희망을 쏜다’는 구호를 내걸고 민주당 텃밭의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다.

여성 검사 1호와 민주당 최고위원 경력의 조 후보는 ‘반성’이란 구호와 함께 인물론을 내세웠다. 조 후보는 시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를 했다. 조 후보는 “민심을 잘 추스르지 못했던 것을 깊이 반성한다. 익산 발전을 위해 초선보다 중진의원이 필요하다. 행복전도사로서 크고 깨끗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단일화 얘기도 나온다. 11번째 선출직 선거에 도전하는 무소속 박경철 후보는 늦은 출마선언에도 두자릿수 지지율에 고무되어 있다. 일부 동정여론도 있는 박 후보는 “조 후보 쪽에서 자꾸 나한테 후보 단일화를 꺼내는데, 계속 그러면 후보매수죄와 선거방해죄로 법적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직접 단일화하자고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김 후보와 통합진보당 정 후보도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무소속 최재승 후보는 4일 전격 사퇴했다. 최 후보는 “준비가 부족했고 8년의 공백이 너무 컸다”며 “정치인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평소 지론대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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