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중도사퇴해 논란을 빚은 지방의회 의원들과 시장·군수 36명 가운데 3명만이 당선됐다.
12일 총선 당선자 명단을 보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한 시장·군수 5명 가운데 안덕수(66·새누리당) 전 경기 강화군수와 황주홍(60·민주통합당) 전 강진군수 등 2명이 당선됐다. 순천시장을 두번 지낸 민주통합당 노관규(52) 후보는 전남 순천곡성 선거구에서 통합진보당 김선동(44)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광역·기초의회 의원 출신 31명 가운데는 전북 전주덕진의 김성주(48·민주통합당) 후보만 당선됐다.
지방의원 출신 상당수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두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는 김성주 당선자와, 2위로 낙선한 경기 평택을 오세호(민주통합당), 강원 원주 김진희(민주통합당) 후보 등 3명에 그쳤다. 통합진보당 후보로는 경남 창원성산, 전남 광양구례, 울산동구 등에서 3명이 나서 모두 2위에 그쳤다. 나머지 후보들은 무소속(5명)으로 출마하거나 당내 공천 경쟁에서 밀려 출마 자체를 포기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공직 중도사퇴는 선거를 다시 치르는 데 많은 세금이 들어가고 지방자치 업무가 공백을 빚는 등 문제가 많다”며 “여론의 평가에 맡길 수밖에 없으나, 매니페스토(공약의 실현가능성을 따져보고 당선 뒤 공약을 지켜나가도록 하는 시민운동) 등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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