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대통합 소통위 구성키로
교수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서남표 카이스트(KAIST) 총장이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히며 교수들에게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서 총장의 퇴진 표명을 촉구하며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내시위를 한 바 있다.(<한겨레> 5월10일치 12면)
서 총장은 14일 오후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임 러플린 총장처럼 밀려 나가면 카이스트도 굉장히 어려워지고 한국의 대학 개혁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카이스트가 다시 미래를 지향하는 대학이 되도록 만들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용훈 교학부총장은 “일부 교수들이 총장의 퇴임 일자를 7월 이전으로 기정사실화한 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4년 임기가 보장된 총장에 대해 실질적인 탄핵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지만 법적으로 타당한 것이 아니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학교본부 쪽은 특허 관련 고소 사건과 교수 임용 의혹 등 지난 1년여 간 교수협의회가 제기한 문제들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서 총장은 “교수협의회가 나에게 어떠한 수준의 비판을 하더라도, 그것이 나에 대한 거취 문제일지라도, 언제든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토론회 제안은 좋은 일로 본다. 일단 소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학교본부는 이른 시일 안에 교수와 학생, 직원과 학교본부, 총동창회와 학부모 대표가 참여하는 ‘카이스트 대통합 소통위원회’(가칭)를 꾸려 소통 중심의 학교문화 확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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