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교수협, 재촉구 성명
“독선적 리더십·사익추구·위선”
“독선적 리더십·사익추구·위선”
대전 카이스트(KAIST) 서남표 총장에 대한 계약해지 안건이 이사회에 상정된 가운데(<한겨레> 7월17일치 12면), 이 학교 교수협의회가 서 총장의 퇴진을 거듭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18일 교내 케이아이(KI)빌딩에서 정기총회를 연 뒤 ‘서남표 총장은 반드시 해임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교수협의회는 카이스트의 진정한 혁신과 발전을 위한 이사회의 고뇌에 찬 결정을 적극 지지하며, 서 총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서 총장이 해임되어야 하는 이유로 부정직과 위선적인 행동, 독선적인 리더십, 철저한 사익 추구, 학교 사조직화와 방만한 조직, 구성원의 불신과 학교의 혼란 가중 등 9가지를 들었다. 또한 학교 학·처장 이상 보직자들에 대해서도 이사회에서 총장에 대한 문책성 결정이 이뤄지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서 총장이 교수들을 철통 속에 가둬놓고 6년간 ‘난폭운전’을 한 셈”이라며 “후임 총장은 소통과 비전, 따뜻한 마음을 지닌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교수협의회는 그동안 교수들의 이익이 아니라 학교 발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일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에는 학교 공식기구인 교수평의회도 ‘서남표 총장 퇴진 재촉구 결의서’를 내어 “카이스트 역사상 초유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서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뿐임을 다시 한번 명백히 한다”고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결의서를 이사들에게 전자우편으로 전달했다. 강성호 교수평의회 의장은 이사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총장이 절대로 카이스트에 복직하는 것이 불가능한 비가역적인 방법을 선택하여 달라”고 요청했다. 학부 총학생회 또한 서 총장의 퇴진을 위해 보고서와 반박자료를 준비중이다.
서 총장은 20일 열리는 이사회에 총장 계약해지 안건이 상정된 것이 알려지자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진사퇴를 거부한 뒤 “이사회가 사실상 해임 결정을 내리겠지만 당당하게 마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오명 이사장이 2010년 총장 연임 뒤 이유 없이 줄곧 사임을 종용했다는 등의 주장도 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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