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대전 유성온천관광특구에서 열린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에서 허태정 유성구청장(가운데 넥타이 맨이)과 외국인들이 족욕 체험을 하고 있다. 유성구 제공
유성구, 연구용역 보고서 발표
유흥업소 축소·시설개선 주문
세종시·대전·부여 등 연계안도
유흥업소 축소·시설개선 주문
세종시·대전·부여 등 연계안도
대전을 대표하는 유성온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 시작됐다. 특히 새로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와 연계한 발전과 복합의료관광 구상이 눈길을 끌었다.
유성구는 6일 구청에서 ‘유성온천 재도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연구용역에는 지난 3월부터 대한온천학회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충남대 등이 참여했다.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보면, 유성온천 온천수는 임상평가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거듭 확인됐다. 연구진은 “모든 환자들에서 온천욕에 의한 자극성 피부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성온천 지역은 약알칼리~알칼리성(pH 7.1~8.5) 수질이며, 이산화규소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산화규소는 머리카락과 피부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유성온천 재도약을 위해 과감한 시설 개선을 주문했다. 지금의 유흥업소 중심 상업기능을 젊은 층과 가족을 끌어들이는 문화·상업기능으로 전환하고, 체류형 관광객뿐 아니라 인근에서 찾는 당일 방문객이나 주민을 위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접한 세종시와 대전을 잇는 대중교통 노선 신설 때 유성온천을 경유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휴양과 관광·쇼핑을 두루 만족시키는 복합의료휴양관광 방안도 제시됐다. 온천 관광에 건강검진·미용·진료를 포함하고 대전 시내 백화점·전통시장, 인근 충남 공주·부여의 역사유적지와 연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온천수를 활용한 피부관리 화장품, 영양농축액,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권장했다. 연구진은 “효율적인 상품 개발과 홍보를 위해 구청과 연구소, 의료기관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성구는 내년 3월부터 2014년까지 30억원을 들여 옛 홍인호텔에서 유성호텔에 이르는 280m 구간을 명물 테마거리로 조성할 참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갑천에서 유성호텔까지 2만여㎡에 이르는 명물문화공원이 완성돼 구의 대표 공원으로 자리하게 된다. 의료관광 사업을 위한 첫 단계로 내년에 용역·실시설계비 1억5000만원도 마련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치료를 겸한 온천 휴양도시로 성장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발전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계룡스파텔을 새로 개발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국방부와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온천은 1994년 8월 제주도, 경북 경주시, 설악산, 부산 해운대와 더불어 국내에서 처음 지정된 관광특구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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