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보도 고쳐질 때까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대구선거대책위원회가 <영남일보>와 <매일신문>의 취재협조를 거부하기로 했다.
문재인 후보 대구선대위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표제선정의 교묘한 이미지화, 지면 할애의 차별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지만 편파보도가 심해져 취재거부를 결정했다. 다양성이 사라진 사회는 도태될 수밖에 없고, 편파보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칠우 대구선대위 공보단장은 “편파보도가 고쳐질 때까지 영남일보와 매일신문에 보도자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인터뷰 요청도 거절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일신문> 쪽은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영남일보>는 “대통령 선거가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는 가운데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한쪽으로 경도된 기사는 있을 수 없다. 민주당 쪽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준공무원 신분인 김정길 대구문화재단 대표가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한 채 일간지에 특정 정당 후보에게 영향을 미치는 칼럼을 게재했다”며 김정길(68) 대표를 대구지검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대구문화재단은 대구시가 185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출연기관으로, 김 대표는 지난 5월 취임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30년간 칼럼을 쓰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민에게 영향을 주는 정치세력들을 비판해왔다. 이명박 대통령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칼럼에서 일부 극단적인 표현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 문맥의 흐름을 봐야지, 구절구절을 따져서는 곤란하다. 민주당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