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불상 환수운동 본격화
한·일 공동조사단 구성 요구
한·일 공동조사단 구성 요구
지난해 국내 문화재 절도단이 일본 쓰시마시에서 훔쳐 국내로 밀반입했다 지난 1월 경찰에 적발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을 두고, 지역 주민들이 환수운동에 본격 나섰다.
지역 사회단체 20곳이 모인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제자리 봉안운동 주민협의회는 11일 성명을 내어 “일본 정부는 금동관음보살좌상을 국보급 문화재로 지정하게 된 경위와 문서를 공개하고, 불법 약탈된 것이 분명하므로 반드시 부석사에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는 ‘한일 문화재 불법약탈 진상 공동조사단’을 만들어 철저한 공동조사와 문화재 환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서산시와 충남도는 불상 환수를 위한 범도민적 추진협의체 구성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국내에 밀반입된 불상의 애초 소장처가 부석사인 것으로 확인되자 서산시의회와 불교계는 지난달 반환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16일부터 불상 반환을 위한 주민 서명운동을 벌여, 8일 기준 113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홍성 충남도청과 서산시 일대 22곳에 펼침막을 내걸었으며, 앞으로 전문가를 초청해 주민설명회를 열고 정부에 주민 의견을 낼 참이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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