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공장에서 가스배관 교체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 진료를 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삼성 쪽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21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께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엘시디(LCD) 8-1라인 시브이디(CVD) 2호기의 낡은 가스배관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던 ㅎ협력업체 노동자 강아무개(34)씨와 박아무개(31)씨가 몇분 간격으로 갑자기 어지럼증과 목이 칼칼한 증세를 보였다. 사고가 난 지점은 가스가 배출되는 곳이다.
이들은 곧바로 인근 천안 단국대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2차례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별다른 특이소견이 없다는 의사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작업 장소에는 이들을 포함해 작업자 3명, 안전관리자와 기술자, 삼성 쪽 관계자 등 모두 8명이 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고가 난 시브이디 공정은 반도체 기판 위에 원료가 되는 가스를 흘린 뒤 빛으로 열을 가해 박막을 형성하는 공정이다. 공장 쪽은 지난 11일부터 공정을 중단시키고 보수작업을 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작업자들은 모두 안전보호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최근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공장에서 문제가 된 불산가스가 사용되는 공정은 아닌 것으로 안다. 가스가 남아 있었는지, 어떤 가스인지 등을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관계자는 “삼성 쪽에서 ‘사고 뒤 검지기로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났다면 가스가 검출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산업안전관리공단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산/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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