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진행된 타이 공정여행에서 참가자들이 승려와 함께 탁발 체험을 하고 있다. 공감만세 제공
사람과 풍경공정여행 청년벤처 ‘공감만세’
매출 90% 지역환원·이익 10% 기부
연간 10억대 매출로 튼실한 성장
“취약층 돕는 공정여행가 키울 것”
매출 90% 지역환원·이익 10% 기부
연간 10억대 매출로 튼실한 성장
“취약층 돕는 공정여행가 키울 것”
‘소비보다는 관계를, 그리고 지구와 지역이 웃는 여행을….’
공정함에 감동한 사람들이 만나는 세상을 내걸고 2010년 1월 문을 연 공정여행 청년벤처 ‘공감만세’(fairtravelkorea.com)가 네살배기가 됐다. 국내·국외를 아우르며 공정여행을 진행하는 사회적 기업은 공감만세가 여전히 유일한데다, 어려운 여건에서 3년 넘게 회사를 꾸려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한겨레> 2011년 5월2일치 12면 참조)
공감만세표 공정여행은 매출의 9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이익의 10%를 환경단체에 기부하며 원주민 10명을 직간접으로 고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통해 10명이 함께 공정여행을 하면 소외계층 아이 1명한테 교육과 여행 기회를 줄 수 있게 된다. 3년 남짓 공정여행에 동참한 이들은 3000여명, 이들의 여행 나눔과 교육 혜택을 본 현지 아이들은 300명에 이른다. 필리핀의 도시 빈민 지역과 타이에는, 공정여행의 열매로 공부방과 도서관 3곳이 만들어졌다.
10일 대전 대흥동 사무실에서 만난 고두환(29) 대표는 여전히 열정을 한껏 품은 얼굴이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대흥동에 살 줄은 몰랐어요.” 3년 사이 회사는 고용노동부 지정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고 직원 수도 7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연간 매출액도 2억여원에서 10억원대로 커졌다. 든든한 응원군도 생겼다. 제주에서 생태관광 일을 하던 강성일(44) 박사가 공감만세의 뜻에 공감해 사무국장으로 합류한 것이다.
그동안 공감만세는 유럽과 필리핀·타이·홍콩과 같은 국외 여행은 물론 국내에서도 공정여행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서울의 숨은 보석, 북촌’을 주제로 기업체의 직원 연수를 진행했고, 공립학교 교사들의 직무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저소득층 아이들의 심리 치유를 위해 대전 장동 생태학교도 열었다. 국제이주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다문화 전주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여행을 다녀온 이들 가운데 85.7%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다.
‘시즌 2’를 선언한 고 대표는 “올해에는 취약계층과 여성, 노년층의 창업을 돕는 공정여행가 양성 과정을 수원시 평생학습관,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좌충우돌 지지부진하지만, 여러분 덕택에 살아남았다”는 게 공감만세 식구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그런 뜻을 담아 공감만세는 새로 옮긴 사무실에서 지난 3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3년을 전망하는 개소식과 축하공연을 17일 오후 6시에 연다. 여행·후원 문의 (042)335-3600.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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