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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남교육청 장학사 비리
엉터리 논술답도 ‘합격’

등록 2013-05-06 21:27

합격점을 받은 엉터리 답안지
합격점을 받은 엉터리 답안지
6명 구속·39명 불구속 입건 
경찰 “행정직 인사도 수사”
김종성(63) 충남교육감까지 구속되면서 파문을 일으킨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에서 총체적인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얼개만 몇줄 쓴 논술 답안지에 합격점을 주기까지 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011년과 2012년 시행된 도교육청 장학사 시험과 관련해 지금까지 6명을 구속하고 39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1명을 수사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 교육감의 선거자금 마련 지시를 받은 감사 담당 장학사 김아무개(50·구속)씨는 인사 담당 장학사 조아무개(52·구속)씨, 태안교육지원청 노아무개(47·구속)씨,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박아무개(46·사망)씨와 공모해 시험 예상문제를 만든 뒤 실제 시험에 출제되도록 출제위원들을 포섭하는 방식으로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문제 유출 대가로 교사들에게 받은 돈은 2011년 9600만원, 2012년 2억9000만원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기존에 없던 전문계열을 선발하기도 했으며, 선거에서 인맥을 동원할 능력이 있는지 보려고 사회활동 내용까지 제출받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범행에 가담한 윤아무개(48·당시 교감)씨는 지난해 3월 공모제 교장에 임용되고 2년 내리 출제위원장을 맡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지난해 초등 장학사 논술시험에서는 얼개만 몇 줄 적은 엉터리 답안지에 합격점을 주기까지 했다.(사진)

조대현 충남경찰청 수사2계장은 “장학사 선발제도의 문제점을 도교육청에 통보해 제도 개선을 권고하고 행정직 인사 비리도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부는 성명서를 내어 “김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시행된 모든 장학사 시험을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일 구속 기소된 김 교육감의 2차 공판은 이달 27일 대전지법에서 열린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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