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첫 환자가 공식 확인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의심환자 2명이 충남도에서 신고됐다.
충남도는 이달 15일 충남 홍성군에 사는 최아무개(77·여)씨가 발열과 구토, 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2일 의심환자로 진단돼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최씨는 발병 초기 인근 지역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과정에서 왼쪽 귀 뒤편에 크기 3㎜ 정도의 벌레에 물린 자국이 발견됐다. 이후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떨어지는 등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 22일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최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2~3일 전 밭일을 하다 벌레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금은 증상이 호전돼 2~3일 뒤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여군에서도 의심환자가 1명 신고됐다. 조아무개(57·여)씨는 이달 11일 발열과 근육통, 호흡곤란 증세로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조씨 또한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가 나타나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인 조씨는 현재 증상이 호전돼 멀지않아 일반병실로 옮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조씨의 경우 기존에 폐렴 증상이 있었고, 쓰쓰가무시병 감염 때 나타나는 항체의 수치가 높게 나와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원은 정확한 확진을 위한 바이러스 검사에 들어갔다. 충남도에서는 야외 활동이 잦은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수칙이 담긴 전단지를 15만부 제작해 배포하고, 마을회관 홍보방송을 통해 예방 요령을 알리고 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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