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옛 청사 본관(등록문화재 제18호)
근현대사 전시관 꾸며 손님맞이
도지사 집무실엔 물품 원형보존
비서실은 카페…2층엔 테라스도
도지사 집무실엔 물품 원형보존
비서실은 카페…2층엔 테라스도
충남도청 옛 청사 본관(등록문화재 제18호)이 충남도와 대전시의 근현대사를 두루 살피고 되새길 수 있는 전시시설로 거듭났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1일 대전 선화동 충남도청 옛 청사에서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개관식을 열었다. 충남도청은 지난해 세밑 대전 시대 80년 만에 충남 홍성·예산군이 맞닿은 내포신도시로 옮겼다.
전시관 2층에 자리한 옛 도지사 집무실은 사용 물품을 원형 그대로 보존했다. 도지사와 외부 인사들이 만나던 접견실에는 역대 도지사와 자손들이 기증한 소장품이 전시되며, 시민들이 모여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1950년대 도지사 월급 통지서와 도지사 입후보 안내 글, 당선 통지서 등은 시간의 흐름을 읽게 한다. 전시관 개관에 맞춰 도지사 내실은 기획전시실로 꾸며져 명재 윤증 초상(보물 제1495호) 4점, 명재가 사용하던 쥘부채, 일제강점기 때 대리석으로 만든 해시계, 나무로 만든 상투관 등이 시민들에게 소개된다. 이밖에 도지사 비서실은 관람객을 위한 카페와 사무공간으로 쓰이며, 본관 2층 테라스는 도청 앞으로 탁 트인 중앙로를 시원하게 바라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꾸며졌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지난해 10월 도청사 건물과 터를 활용하는 업무협약을 했다. 대전시장 제2집무실과 도심활성화기획단, 시의회 원도심활성화특별위원회가 차례로 본관 2층에 자리를 잡았고 회의실 3개도 운영해왔다. 지난 7월부터는 도청사 건물들을 이용해 시민대학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지난달 ‘국보 울산 반구대 특별순회전’을 개최한 데 이어 이달은 ‘조선 여인의 화려한 외출’ 전시회가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시는 도청사 본관을 역사박물관(도안동)과 선사박물관(노은동)을 아우르는 박물관의 중심 공간으로 삼을 참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개관식에서 “지속가능한 충남도의 행복 실현 전진기지인 내포에서 80년 대전 시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충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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