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개발한 딸기 품종 설향
8년만에 전국재배율 75%
국내에서 재배하는 딸기 10송이 가운데 8송이는 충남에서 개발한 품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개발한 딸기 품종 설향(사진), 매향, 금향의 전국 재배 비율이 7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특히 2005년 개발·보급된 설향은 전국 재배 비율이 75%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외국 품종은 22% 수준까지 재배 비율이 떨어졌으며 충남 도내에서는 세 품종의 재배 비율이 90%였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해마다 조직 배양을 거쳐 우량 묘목을 보급한 노력이 열매를 맺은 것으로 평가했다.
딸기는 2002년까지 외국 품종이 대다수를 차지하다 그해 논산딸기시험장에서 매향을 개발하고 2005년 설향이 보급되면서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싱가포르·홍콩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매향은 지난해 2152t 수출되기도 했다.
설향·매향·금향을 개발한 공로로 2006년 근정포장을 받은 김태일 논산딸기시험장장은 “우리 시험장에서 개발한 품종의 재배 면적이 확대된 것은 외국 품종에 대한 우리 품종의 우수성이 입증된 결과다. 앞으로 수확 시기를 분산할 수 있는 새 품종과 친환경적이면서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충남도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