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금지공문’ 일선 학교 전달 않기로
“학생들 표현의 자유 존중…자율적 결정”
“학생들 표현의 자유 존중…자율적 결정”
광주시교육청은 고교생들이 학내에 붙인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교육부의 공문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뜻에서 일선 학교들에 전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도 ‘일선 학교가 대자보 문제를 자율 결정하기로 했다’며 교육부 공문을 일선 학교에 따로 시달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3일 광주 고교 10여곳에 부착된 대자보와 관련해 교육부가 지난 18일 생활지도를 강화하라는 공문을 보내왔지만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전달하지 않았고 앞으로 전달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공문은 학생들이 사회적 주장이나 의견을 학교내 벽보 등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면학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고교생 대자보에 대해 여러 입장이 있고 교육부 공문도 왔지만 무조건 막는 것은 옳지 않다”며 “표현의 자유는 헌법과 학생인권조례도 보장하고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수원/안관옥 홍용덕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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