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경로당 올해 36곳↑ 41억 투자
홀몸노인 공동생활 3곳 늘려 29곳
“사업 효과로 2012년 이후 개선”
홀몸노인 공동생활 3곳 늘려 29곳
“사업 효과로 2012년 이후 개선”
노인 자살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충남도가 맞춤형 노인복지 사업을 더욱 늘려 자살률은 낮추고 만족도는 높이기로 했다.
충남도는 중앙정부 정책과 별도로 추진해온 행복경로당과 홀몸노인 공동생활제를 올해 더 확대해 ‘효도하는 지방정부’의 입지를 단단히 하겠다고 19일 밝혔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39곳에 들어선 행복경로당은 올해 36곳이 더 늘어난다. 올해 경로당을 단장하거나 새로 짓는 데 18억원, 무료 경로식당 운영에 10억9200만원, 노인들의 문화·여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10억5000만원, 컴퓨터 보급에 1억7500만원을 들인다. 총예산은 도비와 시·군비를 더해 41억1700만원이다. 지난해 도에서 행복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가운데 3명꼴로 매일 찾고, 이용 노인의 92%가량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노인복지 분야 복지행정상’을 받은 홀몸노인 공동생활제는 올해 3곳을 추가해 모두 29곳을 운영할 참이다. 2010년 처음 만든 공동생활제는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또는 개인주택을 새로 꾸며 노인들이 편안하게 지내면서 외로움도 잊을 수 있는데다 질병 등 응급 상황 때 빨리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노인들이 집에서 홀로 지내다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리 막고 겨울철에는 난방비도 절약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13개 시·군에서 26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금산군(5곳)과 청양군(5곳), 공주시(3곳)와 서산시(3곳)에서 특히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2008~2012년 우리나라의 65살 이상 노인 자살자 수는 2만439명에 이르며, 하루 평균 11명꼴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25곳 가운데 여전히 가장 높다. 특히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충남은 인구 10만명당 노인 자살률에서 2009년 124.4명, 2010년 123.2명, 2011년 127.1명으로 3년 내리 전국 1위였다. 2012년에는 96.8명으로 줄어 세종특별자치시(109.2명)와 충북(105.2명)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충남도 저출산고령화대책과 유재석 주무관은 “도내 노인 자살자 수가 2012년 들어 100명 줄어든 것은 자살예방 대책과 함께 행복경로당, 홀몸노인 공동생활제 등의 사업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