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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생태·복지 군정…‘보수 텃밭’서 3선 일구고 떠나

등록 2014-05-14 19:14

나소열(55) 서천군수
나소열(55) 서천군수
민주 출신 나소열 서천군수 퇴임
안희정 지사 공동 선대위장 맡아
“깨어 있는 사람들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습니다.”

14일 충남 서천군청에서 만난 나소열(55·사진) 서천군수는 우리 사회 상위계층의 변화 못지 않게 시민들의 자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객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공직자들의 책임의식이 부족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국가정보원의 대통령선거 개입 사건을 두고 대통령이 반드시 사과해야 하며, 국정원에 자체 개혁을 맡긴 것은 옳지 않다고도 비판했다. “잘못한 사람들한테 스스로 개혁하라는 건 마치 세월호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해운한테 알아서 고치라는 것과 같아요. 그 회사는 공중분해시키는 수준으로 수사하면서 국가기관인 국정원에는 ‘셀프 개혁’을 하라는 건 모순입니다.”

나 군수는 오는 16일 12년 군정을 마무리하고 퇴임한다. 그는 2002년 옛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의 텃밭이었던 충남에서 이례적으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3선을 해냈다. 그의 ‘군정 12년’을 꿰뚫는 화두는 생태와 복지를 두 바퀴로 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종합적인 쾌적함을 가리키는 ‘어메니티 서천’이라는 군정 지표도 취임 초반에 민간 경제연구소와 협력해 만들어냈다. 정부와의 극심한 갈등을 거쳐 10년 넘게 방치돼온 장항산단 대안사업을 이끌어내면서, 개발보다 환경에 초점을 둔 생태도시 정책이 탄력을 받았다. 지난해 문을 연 국립생태원, 개관을 앞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건립, 275만여㎡ 터에 4418억원이 투자되는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이 그 열매다.

군립 노인전문병원과 장애인복지관,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보호작업장 등이 한곳에 모인 ‘어메니티 복지마을’은 복지 분야의 대표 성과다. 오지마을 주민들이 단돈 100원이면 탈 수 있는 ‘희망 택시’는 교통복지 사례로 전국에 널리 알려졌고 중앙정부 정책에도 반영됐다.

나 군수는 퇴임 뒤 6·4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지역균형발전단 본부장으로 일할 참이다. 그는 “수도권-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 원했던 만큼 다하지 못하고 물러나 아쉽지만 이제 광야로 나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서천/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서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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