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제공
천수만사업단서 관리
현황 파악조차 못해
현황 파악조차 못해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을 끼고 있는 충남 서산 간월호(2504㏊)에서 물고기 수십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그러나 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쪽은 현황 파악조차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에서 간월호 상류 쪽 100m가량을 현장 답사해보니 어른 팔뚝만한 붕어를 비롯해 30~40㎝ 크기의 물고기 50여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었다. 21일 천수만사업단 쪽은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물고기 폐사 현장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로 쓰이지만 최하 5등급에도 못 미치는 간월호의 수질을 4등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25년까지 2939만여㎥를 준설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평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호수 바닥의 모래는 철새들의 휴식처이자 물고기들의 서식처인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준설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간월호 상류 쪽 바닥에 침전된 오염물질을 걷어내고 하류 쪽은 바닷물을 유통시키는 방식으로 수질 개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제공
사진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제공
사진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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