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고교평준화 확대”
명노희 “교육감권한 이양”
서만철 “자유학기제 확대”
심성래 “영재교육 활성화”
명노희 “교육감권한 이양”
서만철 “자유학기제 확대”
심성래 “영재교육 활성화”
충남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대부분 부정부패와 비리 척결, 학교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교육감 3명이 모두 비리 혐의로 자리에서 물러난데다, 여객선 세월호 참사가 겹친 탓이다. 그러나 세부 공약에서는 후보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 알리미(policy.nec.go.kr)에 등록한 후보들의 ‘5대 공약’(표)을 보면, 충남도의회 교육의원을 지낸 김지철(63) 후보는 고교평준화 확대 시행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교 무상교육을 농어촌 지역부터 우선 시행하고 친환경·지역 농산물을 무상급식에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추진하겠다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시행해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은 혁신학교를 4년 동안 100곳 만들겠다는 공약도 있다. ‘보수 책임 후보’를 자처하는 명노희(55) 후보는 교육감 권한을 지역 교육장에게 대폭 넘기고, 교원 업무 경감과 수업 중심 학교 운영을 공약했다. 인사제도를 투명하게 정착시키기 위해 지역과 출신 학교별로 승진 할당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읍·면 지역 고교에 전폭적인 예산 지원, 지역 특성화 프로그램 공모, 인성교육 강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보수 단일후보’라고 강조하는 서만철(59) 후보는 교직원, 학부모 단체 등과의 정기 간담회를 통한 소통과 투명 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자유학기제 확대 시행과 진로교육 강화, 마을 공동체가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을 지역 곳곳에 설립하겠다는 공약도 주목된다. 예산교육장 출신의 심성래(63) 후보는 능력 중심의 교원 인사와 학부모 감사 청구권 활성화를 약속했다. 국제학교 설립, 영재교육 활성화 등으로 주입식·획일적 교육을 벗어나겠다는 방안도 있다. 학교 교육 보호를 위해 이념 편향 교육을 피하고 학교장의 경영권 확립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지철·서만철 후보가 선두를 다투고 명노희·심성래 후보가 뒤를 쫓고 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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