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46)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지사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대선 캠프에 합류해, 노 대통령 임기 내내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귀향하자 함께 봉하마을로 내려와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지금까지 봉하마을을 지키며 노 전 대통령의 유업을 잇고 있다.
1967년 경남 고성군 개천면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경남 진주로 옮겨가 천전초등학교, 진주남중, 동명고를 졸업했다. 재수를 해서 1986년 서울대 인류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하다 3차례 구속됐다. 대학 2학년 때는 경기도 수원 와우공단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 공장활동을 하다 기계에 손가락이 찍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군 입대 신체검사에서 5급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92년 가을 대학을 졸업한 그는 잡지사 기자 생활을 잠시 하다, 94년 신계륜 국회의원의 정책비서로 정계에 발을 내디뎠다.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청와대 비서실에선 국정상황실·제1부속실 행정관, 연설기획 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자 가족과 함께 김해로 옮겨와 노 전 대통령의 공보담당 비서관을 지냈다. 2009년 5월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엔 봉하재단 사무국장,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을 맡았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시 김해을 선거구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새누리당의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에게 패했다. 공직선거 출마는 이번 6·4 지방선거가 두번째이다.
창원/최상원 기자, 사진 김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