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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고입제도 개선·공교육 강화할 것”

등록 2014-06-05 19:53수정 2014-06-05 21:50

이석문(오른쪽) 제주도교육감 당선인과 부인 송여옥씨가 5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석문(오른쪽) 제주도교육감 당선인과 부인 송여옥씨가 5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6·4 민심 l 지역 당선자들] 이석문 제주교육감
“새로운 제주교육을 만들라는 엄중한 도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진보교육감의 불모지인 제주에서 당선된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 이석문(55) 제주도교육감 당선자는 5일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감, 오직 아이들 편에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친구 같은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의 당선은 “새로운 제주교육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에 대한 가치가 학력과 경쟁에서 아이들의 안전, 행복, 건강으로 바뀌었다. 이런 교육철학을 반영한 교육정책이 도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당선자는 제주시 오현고 영어교사로 재직하던 19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됐다. 해직된 뒤 생계를 위해 학원강사도 했던 이 당선자는 1994년 복직했다. 이어 2000년 전교조 제주지부장에 선출된 뒤 제주도 교육청과 처음으로 단체협상을 벌였으며,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조례 제정운동을 벌였다. 이 조례는 그가 2010년 전교조 출신으로 처음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에 당선된 뒤 동료의원들과 발의해 제정됐다.

그의 당선으로 제주 교육계에는 변화의 바람이 일 전망이다. 우선 선거 기간 내내 강조했던 고입제도의 전면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학생들의 ‘탈락’을 제도화시킨 고입제도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취임 직후 위원회를 꾸려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읍·면지역 학교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국제학교 교육과정을 도입해 공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학교 내 차별을 없애기 위해 학교 비정규직과의 소통도 넓힐 생각이다. 또 교원들의 업무를 가중시키는 현행 학교평가제도도 폐지된다.

하지만 그는 교육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 “도의회 교육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단 한차례도 급진적으로 정책을 추진한 적이 없다”며 “전교조 지부장일 때도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여러차례 합의한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도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4·3 희생자 유족인 이 당선자는 “교육의원 시절 제정한 ‘4·3평화교육 조례’를 활성화시키고 환경교육, 장애 및 특수교육 등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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