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교육감. 사진 연합뉴스
[6·4 민심 l 화제의 당선자] 이청연 인천교육감
“낡은 교육, 부패한 교육을 이기고 인천 교육의 변화를 명령한 시민의 힘이 이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청연(사진) 인천시교육감 당선자는 “시민의 편에 서는 첫 인천교육감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 교육감 13명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지금까지 특정 학맥, 인맥, 지연이 교육청을 좌지우지하고, 특정한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들이 인천 교육을 흔들었다면, 이제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은 물론 교육공무원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교육시민단체,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기적으로 원탁토론 자리를 만들어 인천시민들과 대화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당선자는 전국 하위권인 인천 학생들의 학력 향상 방안으로 일반고 정상화, 창의력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수업 혁신, 혁신학교와 혁신지구 지정 등을 제시했다.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와 고등학교 수업료 단계적 면제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충남 홍성 출신인 이 당선자는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1976년 경기도 연천초등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다. 교사들이 모임조차 열 수 없는 교육 현실을 보고 ‘학교 현장을 바꾸려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1989년 설립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참여했다가 해직돼 4년7개월 동안 ‘거리의 교사’로 지냈고 2001년에는 전교조 인천지부장을 맡았다. 2010년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현 나근형 교육감에게 0.3%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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