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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세종시, 야당·진보진영 품었다

등록 2014-06-05 21:15

이춘희(오른쪽 다섯째) 세종시장 당선자와 최교진(오른쪽 여섯째) 교육감 당선자 등 세종지역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5일 세종문화원에서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뒤 손을 잡고 들어 올리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이춘희(오른쪽 다섯째) 세종시장 당선자와 최교진(오른쪽 여섯째) 교육감 당선자 등 세종지역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5일 세종문화원에서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뒤 손을 잡고 들어 올리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6·4 민심 l 지역당선자들]
이춘희 시장, 행정도시 설계자
“땀으로 보답…자족기능 확보”

최교진 교육감은 전교조 출신
“고교 무상교육…시민과 함께”
시의회도 15석 중 9석이 새정치
출범 2년 만에 다시 치러진 세종특별자치시 선거에서 민주·개혁 세력이 압승을 거뒀다. 지역구 이해찬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2년 전 총선에서 당선됐고 이번에 시장·교육감을 차지한 것은 물론 시의회까지 과반 의석을 얻었다.

■ 세종시 설계자, 시장으로 ‘행정도시 원안 설계자’ 이춘희(59)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4일 선거에서 2년 전 2038표 차이로 석패한 빚을 되갚았다. 재선에 도전한 유한식(65) 새누리당 후보를 1만표 가깝게 앞섰다. 이 당선자는 사전투표에서도 4142표 대 2664표로 우위를 보였고 본투표에서도 유권자의 절반이 몰린 조치원읍과 한솔동·도담동에서 수천표씩 유 후보를 제압했다.

전북 고창군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고교, 서울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이 당선자는 1978년 행정고시(2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주로 건설·교통 쪽에서 30년을 일한 도시 전문가다. 참여정부 시절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내면서 세종시와 인연을 맺었다. 선거운동 기간에 이 후보는 유 후보의 조직력에 맞서 튼실한 정책으로 표심을 파고들었다. ‘사람이 먼저인 세종시’를 강조한 그는 도시 정상건설과 자족기능 확보를 공약했다. 특히 세종인문지리학교와 세종문화재단·종합운동장, 작은 도서관들이 어우러진 ‘금강 만리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세종시를 (저의) 땀으로 적시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 진보 교육감 시대 활짝 최교진(61) 당선자도 교육감 선거에서 재수에 성공했다. ‘비전교조 대 전교조’ 구호를 외치며 선거운동 내내 자신을 공격한 오광록(62) 후보를 8000여표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충남 공주 출신의 최 당선자는 1981년 대천여중을 시작으로 30년 남짓 국어교사로 근무했다. 1989년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에 참여했고 90년대 초반 전교조 수석부위원장과 충남지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1986년 대구에서 한 여중생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그를 참교육 운동으로 이끌었다. 퇴직 뒤에는 세종·대전·충남 노무현재단 공동대표, 한국교육복지포럼 대표 등을 맡았다.

‘아이들의 행복, 책임지겠습니다’를 선거 구호로 삼은 최 당선자는 전국 유일·최고의 캠퍼스형 고교와 세종형 혁신학교 설립,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학습 도우미 제도 시행, 학교 신설과 재배치 등을 공약했다. 그는 “혼자서 걷는 열걸음보다 열명이 같이 걷는 한걸음이 훨씬 더 힘이 있다. 세종의 아이들은 세종시민 모두가 함께 협력해서 기른다는 생각으로 도와달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지역구 13곳, 비례대표 2명으로 첫 선거를 치른 세종시의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9명으로 다수당이 되었고 새누리당은 5석에 그쳤으며 무소속은 1명이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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