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한 100대 저소득층 청소년 전달
무단 방치된 폐자전거가 저소득층의 ‘재활용 자전거’로 탈바꿈했다.
서울 강서구는 자전거 거치대에 방치되거나 길거리에 버려진 폐자전거를 수거해 말끔히 수리한 뒤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강서구가 지난 2월부터 4개월여 동안 길거리에 방치된 폐자전거를 수거한 결과 모두 210대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자전거를 수리하거나 재조립해 100대의 ‘재활용 자전거’가 만들어졌다. 강서구 지역공동체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자전거 기술자 1명과 보조인력 2명이 수리를 맡았다. 이 가운데 45대는 3일 가양4종합사회복지관 등 6개 복지시설에, 55대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많은 6개 동 주민센터에 전달돼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최근 건강과 출퇴근을 목적으로 자전거 이용이 크게 늘었지만, 버려진 자전거도 늘면서 불필요한 공간까지 차지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도심 속 흉물’로 취급됐다. 자원 재활용뿐 아니라 저소득층 주민들의 교통 편의와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재활용 자전거 무상기증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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