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지역먹거리(로컬푸드) 인증제도 ‘미더유’(사진)가 출범 3년째를 맞아 누리집을 만들고 지역 농산물 직거래도 돕기로 했다.
충남발전연구원은 미더유 인증식당 안내는 물론 온라인 예약, 인증 신청 등을 아우른 통합 누리집(www.meplusyou.or.kr)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미더유 인증·예비인증 식당을 지역별로 검색해 음식 종류와 특징 따위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누리집에서 바로 예약도 가능하다.
특히 누리집에는 ‘지역 농산물 정보 게시판’을 만들어 생산 농가와 미더유 식당, 소비자들이 직접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았다. 생산 농가는 누리집에 농산물 정보를 등록하고, 식당 또는 주민들은 필요한 품목을 검색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현재 누리집에는 생산 농가와 영농조합 등 22곳의 주요 생산 농수산물과 주소, 연락처 정보가 실려 있다.
충남발전연구원 충남농어업6차산업화센터는 지역의 역사·문화가 깃든 향토음식을 살리고 지역 농산물 사용을 늘리기 위해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미더유 인증식당 제도를 시행했다. 인증을 받으려면 음식 주재료의 지역 농산물 비중이 60%를 넘고 수입 농산물 비중은 10% 아래여야 하며 현장실사를 거치는 등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 7월까지 충남 도내에서 식당 30곳이 인증받았다. 공주(7곳)와 부여(5곳) 지역이 가장 많고 서산에는 아직 인증받은 식당이 없다. 충남발전연구원에서 인증 식당 11곳의 연간 매출액을 조사해보니, 제도 시행 전인 2011년 평균 1억5000만원에서 2013년 2억원으로 3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열 충남농어업6차산업화센터장은 “체험마을이나 두레기업 등 농가·마을과 식당을 잇는 코스를 개발해 로컬푸드 활성화와 지역 소통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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