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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청소노동자들, 파업 예고

등록 2014-11-27 17:23

“정규직화는 고사하고 청소 인원 감축으로 비정규직에게 고통 분담을 강요하는 것이 정부세종청사의 모습이자 이 나라 비정규직 정책의 현실이다. 세종청사의 청소 인원 감축계획 철회가 정부 비정규직 대책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다음달 이전하는 정부세종청사 3단계 구역에 청소노동자를 1명도 새로 채용하지 않고 기존 구역에서 인력을 차출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반발해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했다.(<한겨레> 11월6일치 12면)

공공비정규직노조 충남세종지부 소속 청소노동자 150여명은 27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정자치부 정부세종청사 관리소에서 청소 인원 감축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다음달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예산을 이유로 청소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다. 현재 확보된 예산 102억원으로도 전체 설계 인원 339명을 채울 수 있다. 정부에서 예산을 핑계로 모든 책임을 청소용역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공공비정규직노조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정부세종청사 1·2단계에는 청소노동자 257명이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고용 형태로 일하고 있는데, 다음달 기관 입주가 시작되는 3단계 구역에 신규 채용 없이 기존 노동자 가운데 40명을 보낸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노동자들은 지금도 1·2단계 노동자들의 1명당 청소 면적이 다른 정부청사들보다 30%가량 많은데, 인력을 빼내면 청소 면적이 더 늘어 노동 강도가 심해진다며 반발해왔다. 김민재 공공비정규직노조 충남세종지부장은 “충남지노위에서 조정 중지가 떨어지면 날짜를 정해 파업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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