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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전 이주외국인 진료소 훈훈한 ‘3650일의 사랑’

등록 2015-01-22 21:26

517명 의료봉사·시민후원으로
10년간 1만2천명 무료 혜택
“재정 어려움…더 많은 후원 있길”
25일 기념식서 봉사자 등 표창
대전·충청·세종에서 유일하게 이주외국인을 위해 운영되는 민간 무료진료소가 10돌을 맞았다. 그동안 1만2000명 가까운 이주외국인들이 낯선 땅에서 일하다 다치거나 병든 몸을 추스르는 데 도움을 받았다.

대전 이주외국인 종합복지관(www.djmc.org)은 2005년 1월17일 문을 연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소(복지관 1층)가 개소 10돌을 맞았다고 22일 밝혔다. 10년 동안 26개 나라에서 온 1만1955명이 모두 1만7931건의 진료 혜택을 받았다. 2005년 개소 첫해 816명이던 이용자 수는 지난해 1708명으로 갑절 넘게 늘었다. 진료·투약 건수는 10년 전 연간 926건에서 지난해 2841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일요일(오후 2~5시)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무료진료소가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무료진료소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517명에 이르는 의료봉사자들 덕이 가장 크다. 내과·외과 등 일반진료(대전시전공의협의회, 개원의)와 한방진료(대전시한의사회), 치과진료(건강치과의사회, 대전보건대 치위생과) 분야에 모두 241명이 매주 교대로 4명씩 진료소를 찾는다. 여기에 대전시 여약사회와 대전대 간호학과, 대전외고 학생들,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과 건양대 작업치료학과에서 투약과 진찰·접수, 진료 보조를 나눠 맡고 있다.

복지관에서는 해마다 1억원 안팎씩 드는 진료소 운영예산을 정부 지원 없이 의료봉사와 시민 후원금만으로 감당하기 때문에 재정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 대전 이주외국인 종합복지관 정재화 실장은 “요즘에도 한달 평균 40여명의 이주외국인들이 무료진료소를 찾고 잇다. 이들이 한국에서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도움과 후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오후 2시 복지관에서는 무료진료소 개소 10돌 기념식이 열리며, 활동 보고와 의료봉사자·후원인·언론인 표창도 예정돼 있다. 후원·자원봉사 문의 (042)631-6242.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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