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편보다 분말 형태로 끓는 물에 30분 우려내야
겨울철에 많이 마시는 건강차는 절편보다는 분말 형태로, 끓는 물에 30분 우려낼 때 몸에 좋은 생리활성물질 추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은 껍질째 말린 생강을 뜻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건강차를 끓일 때 생리활성물질이 가장 많이 우러나는 방법을 연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원은 “건강은 <동의보감>에 구충, 소화제로 심기를 통하고 양을 돋우며 오장육부의 냉을 제거하는데 쓴다고 기록돼 있다. 생리활성물질이 건강차의 효능으로, 구토 진정과 해열, 소염작용 등의 효과를 지닌다고 학계에 보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이 서울지역 대형마트에서 식품 원료로 파는 건강 20개 품목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건강 자체에 함유된 생리활성물질 ‘6-gingerol(진저롤)’은 평균 6.74 mg/g이었다.
건강을 절편과 분말 형태, 끓이는 온도와 시간대별로 비교한 결과 섭씨 100도에서 30분 우려낼 때 추출율이 분말은 44.1%, 절편이 26.3%로 나타나 분말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분말을 섭씨 60도에서 60분 동안 우려냈을 때는 생리활성물질이 36.4% 추출됐다.
가공 생강차 19개 제품을 1회 음용할 때 섭취하게 되는 ‘6-gingerol’ 함량은 가루 형태로 포장된 고형차는 평균 1.8mg, 생강채나 절편 형태로 절여진 액상차는 평균 2.8mg으로 액상차에서 다소 많았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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