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충남도교육청 제공
충남·세종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새 학기부터 대부분 오전 8시30분 이후에 등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육청은 3월 새 학기 들어 관내 초·중·고 가운데 91.6%인 661곳에서 등교시간을 8시30분 이후로 조정해 시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사진) 초등학교는 418곳 가운데 414곳(99%), 중학교는 88.3%, 고등학교는 69.8%로 조사됐다. 현재 8시30분 이후로 등교시간을 조정하지 않은 학교들도 시행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지역 학생·학부모·교사 등 41만여명을 대상으로 등교시간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응답자의 59.4%가 8시30분 이후를 꼽았다. 도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행복등교시간’으로 이름 붙이고 각 학교에 권장안을 보냈다. 도교육청은 행복등교시간 시행 전후에 따른 학교의 변화를 보고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성장기 학생들이 아침식사를 하면서 부모한테서 자연스럽게 밥상머리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는 등 조화로운 성장과 발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또한 초·중·고 대부분에서 등교시간을 8시30분 이후로 늦춰 시행하고 있다. 특히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지내는 세종국제고·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를 뺀 나머지 고교 8곳 모두 등교시간을 20분에서 40분씩 늦춰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에서는 8곳이 8시30분, 15곳은 9시 등교를 결정했다. 중학교는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3곳 말고 모든 학교에서 8시30분 이후로 등교시간을 잡았다.
홍성/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충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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