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아산서 토론회
광복 70돌인 올해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를 알리고 평화를 소망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에서도 건립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6·15 공동선언 실천 충남운동본부와 ㈔우리겨레 하나되기 대전충남본부는 4일 오후 아산근로자복지회관에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를 초청해 ‘충남 평화의 소녀상이 가지는 의의와 건립을 위한 강연·토론회’를 열었다. 운동본부는 앞서 지역 시민사회단체 30여곳에 제안서를 보내 동참을 요청했으며, 이달 중순 추진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연석회의를 열어 사업 계획과 진행 방향을 논의할 참이다. 이어 이달 안에 추진위 결성총회를 마친 뒤 오는 8·15 광복절에 맞춰 동상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동상 건립을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명예회복뿐 아니라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염원하는 충남도민들의 평화 의지를 드러내고 후대를 위한 역사 현장교육의 장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권오대 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충남 시·군 15곳 가운데 인구와 상징성 등을 따져 몇 군데에 동상을 건립하려고 한다. 동상 건립에 필요한 비용 마련과 사후 관리를 위해서는 도민 호응은 물론 지역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평화의 소녀상은 서울과 경기 고양·수원·화성·성남, 경남 거제, 울산·대전에 설치됐고 세종·광주, 경기 부천, 경남 창원 등에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천안 목천고에서는 재학생이 밑그림을 그리고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 눈길을 끌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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