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정부 허술한 대응에…시·도 단체장 전면에

등록 2015-06-05 19:58수정 2015-06-05 22:03

5일 보건복지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집중적으로 일어난 병원이라며 공개한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평택성모병원의 병원 문이 굳게 잠겨 있다. 이 병원은 지난달 29일 휴원에 들어갔다. 주변 약국들도 함께 휴업했다. 평택/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5일 보건복지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집중적으로 일어난 병원이라며 공개한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평택성모병원의 병원 문이 굳게 잠겨 있다. 이 병원은 지난달 29일 휴원에 들어갔다. 주변 약국들도 함께 휴업했다. 평택/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안희정 등 “직접 대응 나서겠다”
다른 시·도들도 불안해소 나서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역대책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확산되자 시장·도지사가 ‘메르스 전쟁 지휘관’으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주민 불안감 해소에 앞장선 심정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나서 직접 챙겨야 할 때란 지적이 나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시장·구청장 연석회의에서 “지금 상황은 준전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장관께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 언제든 달려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4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가 확진 전 15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 간 사실을 공개하고 “수동 감시 수준의 미온적 조처로는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다. 직접 적극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4일 밤부터 스스로를 ‘서울메르스방역본부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메르스 통제관을 자처했다. 안 지사는 4일 “주의·경계·심각 등 정부의 메르스 단계 지정과 상관없이 지사가 책임지고 직접 지휘하겠다. 중앙정부와 논의해 메르스 극복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성남 메르스 현황…걱정마세요”란 글을 올리는 등 시민 안심 시키기에 나섰다. 같은 날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페이스북에 수원시의 메르스 현황을 올렸다. 염 시장은 “많은 이들이 병원을 궁금해하지만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정부 지침을 따라야 하는 자치단체의 어려움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들 단체장이 메르스 대책에 직접 나서는 것은 정부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환자가 발생한 병원 정보를 감추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에 있는 한국자활연수원을 메르스 격리 대상자 격리시설로 지정·운영하려 했지만 충주시·충북도 등이 반발하자 운영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박동균 국가위기관리학회 회장(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부와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의한 뒤 확실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은 대통령이 나서 직접 챙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그래픽 뉴스] ‘메르스 대란’, 당신이 꼭 알아야 할 10가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30대, 부산·경남 대학병원 응급실 거부…3시간여 만에 숨져 1.

30대, 부산·경남 대학병원 응급실 거부…3시간여 만에 숨져

응급실 22곳 헤매다…구미서 쓰러진 70대, 결국 창원 이송 2.

응급실 22곳 헤매다…구미서 쓰러진 70대, 결국 창원 이송

“생태 학살” “지역 발전” 새만금공항 건설 두고 두쪽난 전북 3.

“생태 학살” “지역 발전” 새만금공항 건설 두고 두쪽난 전북

CJ가 손뗀 ‘K-컬처밸리’…경기도 공영개발 ‘기대 반 우려 반’ 4.

CJ가 손뗀 ‘K-컬처밸리’…경기도 공영개발 ‘기대 반 우려 반’

광주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프린지페스티벌 개막 5.

광주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프린지페스티벌 개막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