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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원·충북도 첫 확진 판정…청정지역 또 뚫렸다

등록 2015-06-09 20:05수정 2015-06-09 21:40

‘14번 환자’ 삼성병원 입원때 감염
충북 옥천 환자는 지병 악화 위독
원주 환자는 관리대상서 포함안돼
강원교육청, 학교 1곳 휴업 조처
그동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없었던 강원·충북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슈퍼전파자’로 꼽히는 14번 환자(35)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던 기간에 이 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확진자는 관리 대상에서 빠진 채 주변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감염(병원 밖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9일 ㄱ(46·원주)씨와 ㄴ(42·여·〃)씨 등 2명이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음압병상이 있는 강릉의료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ㄴ씨는 지난달 27~30일 14번 확진자가 입원해 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았고, ㄱ씨는 ㄴ씨를 병문안했다.

충북에서도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대전을지대병원은 지난 6일 충북 옥천에서 이송된 62살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60대는 지병이 악화돼 위독한 상태이며,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공주에서는 20대 남성이 공주현대병원, 공주시의료원을 거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단국대 천안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다 격리 조처됐으며 8일 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환자가 ‘청정지역’이던 강원과 충북에서 처음으로 발생하자,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승범(37·원주시)씨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어머니께 가급적 병원에 가지 말라고 안부 전화를 드렸다”고 말했다.

원주에서는 ㄱ씨가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주변 사람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교육청은 ㄱ씨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휴업 조처했고, 강원도 보건당국은 메르스 대응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켰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담화문을 내어 “학생 감염 여부에 따라 해당 학급 또는 학교 전체에 대한 격리 조처와 해당 시·군 모든 학교의 휴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공주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녀간 병원 주변에 인적이 끊겼다. 충남도 메르스대책본부는 9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택격리자 명단 가운데 당진 1명, 부여 1명, 보령 2명 등 모두 4명이 주소지에 살지 않거나 연락처 등이 허위로 드러나 이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18~21일 예산군에서 열 예정이던 ‘제6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를 취소했다.

전북에서는 김제의 메르스 불똥이 인근 지역 고교로까지 튀었다. 전북 익산의 한 고교 3명이 김제의 확진 환자 ㅎ(59·남)씨가 거쳐 간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8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제에선 모든 초·중·고교(65곳)와 유치원이 9일 휴업에 들어갔다.

대전 청주 춘천 김제/송인걸 오윤주 박수혁 박임근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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