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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영화 ‘님을 위한 행진곡’ 화순서 찍는 이유는

등록 2016-06-30 09:24수정 2016-06-30 10:01

화순 출신 박기복 감독…옛 전남도청 비슷한 배경·사적 많아

5·18 영화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작 중인 박기복(53·무당벌레필름·사진)) 감독이 28일 촬영 주무대인 전남 화순을 찾아 홍보 포스터를 찍었다.

박 감독은 전날 풍광이 수려한 화순 세량지에서 두시간 동안 제작진과 함께 포스터용 사진을 찍은 데 이어, 이날 구충곤 화순군수를 만나 거리 촬영 협조를 부탁했다.

이 영화는 머리에 총탄이 박힌 채 살아가는 어머니(설지윤)와 유복자로 태어난 개그맨 딸 희수(이하나)의 대립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최근 배우 선정을 마무리한 박 감독은 오는 8~9월 촬영을 마치고, 내년 3월까지 후반부 작업을 한 뒤 내년 5월에 맞춰 개봉한다는 일정을 밝혔다. 그는 거리·병원·역전·밥집 등 풍경이 80년 전남도청과 분위기가 비슷하고, 고향이기도 해서 “지형을 손바닥 안처럼 들여볼 수 있는” 화순에서 120분 영화분량의 70%를 찍을 예정이다. “화순은 광주와 가까와서 80년 수많은 주민이 5·18에 참여했다. 광주를 잇는 통로였던 너릿재, 시민군이 무장을 했던 화순경찰서 무기고 등 관련 사적들도 많아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도 편리하다.”

그는 “그동안 나온 5·18 영화인 <화려한 휴가> <꽃잎> <26년>은 다큐 느낌이 배어 있다. 이 영화는 새로운 영상과 이야기 구조를 보여주려 한다. 무거운 주제일수록 가볍게 만들라는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18 정신의 계승이 광주 안에만 머물러 늘 답답했다. 전국의 20대들한테 극영화로 다가가겠다. ‘님을 위한 행진곡’ 노래도 현대적으로 편곡해 젊은 세대가 결혼식의 축가로 흔쾌히 부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다. 영화 <피그말리온의 사랑>, <강아지 죽는다>의 각본을 썼다. 95년 영화진흥공사 영화 시나리오 공모에서 우수상, 2013년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5.18시나리오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사진 무당벌레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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