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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서 폐사한 황새 2마리, 고병원성 AI 확진

등록 2016-12-21 16:26수정 2016-12-21 16:35

같은 전시장 다른 칸 원앙 1마리도 H5 양성판정
“원앙 62마리 모두 포획…고위험군 사육사 격리”
황새 2마리가 잇따라 폐사해 조류독감(AI) 의심과 예방차원에서 임시휴원에 들어간 경기 과천 막계동 서울동물원 정문에서 지난 18일 오전 휴원 사실을 모르고 동물원을 찾은 어린이가 아쉬워하며 제자리에서 폴짝 뛰고 있다. 과천/김태형 기자 xogudd555@hani.co.kr
황새 2마리가 잇따라 폐사해 조류독감(AI) 의심과 예방차원에서 임시휴원에 들어간 경기 과천 막계동 서울동물원 정문에서 지난 18일 오전 휴원 사실을 모르고 동물원을 찾은 어린이가 아쉬워하며 제자리에서 폴짝 뛰고 있다. 과천/김태형 기자 xogudd555@hani.co.kr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폐사한 황새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6형이라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황새와 같은 사육사 다른 칸에 있던 원앙 1마리도 중간검사 결과 H5 양성판정을 받았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16일과 17일 황새 마을에서 폐사한 황새 2마리의 국립환경과학원 정밀검사 결과 최종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6형으로 판명됐다고 21일 오후 발표했다.

또 황새와 같은 전시장의 다른 칸에서 사육되던 원앙 1마리가 H5 양성판정을 받았다. 서울대공원은 황새와 같은 칸에서 사육 중인 원앙 8마리 중 5마리도 H5 항원 양성판정이 나와 8마리 모두를 도살 처분한 바 있다. 다른 칸에 있는 원앙도 감염된 것이다. 김보숙 서울대공원 동물기획과장은 “원앙 62마리 포획을 끝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양성판정이 나온 원앙은 아직 도살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동물원 쪽은 황새 마을 전시장에 가림막과 펜스 등 2중으로 방역대를 설치했다. H5N6형이 중국에서 인체 감염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에 조류사에서 일하는 5명의 사육사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매일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다른 사육사들과도 접촉하지 않고 있다.

천연기념물과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많은 동물원에서 고병원성 에이아이 감염이 확인되면서, 다른 조류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지 논의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있는 조류 1300여종 중 천연기념물은 15종 195마리, 국제적 멸종위기종은 48종 418마리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에이아이 방역 지침을 보면, 도심지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발생지의 반경 500m 안에 있는 조류라고 해도 도살 의무까지는 없다. 동물원과 서울시 관계자들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문화재청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동물원에서 에이아이 감염은 국내 처음 발생한 일이라 당황스럽고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는 동물원 내 에이아이의 정확한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계속 실시하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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