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16년 이상 된 학교 화장실이 2020년까지 모두 바뀐다. 양변기 비율은 80% 이상으로 개선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 화장실 개선 추진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추진계획을 보면, 서울시와 시교육청은 지은 지 20년 이상의 화장실을 사용하는 초·중·고교 66곳은 2018년까지, 16년 이상 된 화장실이 있는 212곳은 2020년까지 개선한다. 이 때까지 모든 학교 화장실을 변기 1대당 적정 인원인 11명 이하가 사용하게 만든다.
또 서울 모든 초·중·고교의 양변기 비율을 2020년까지 8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양변기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일을 보러 집까지 가는 일을 없애기 위해서다. 먼저 양변기 비율이 60%를 밑도는 245곳은 올해 안에 양변기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양변기 비율이 70% 이하인 242곳과 80% 이하인 187곳은 2018∼2020년 2단계 사업에서 80% 이상 양변기로 바꾼다.
양치대 설치 뒤 양치 횟수 변화.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시교육청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30억원을 투입해 모두 440개 학교의 화장실 환경을 개선했다. 올해는 432억원을 들여 360개 학교의 화장실을 바꾼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내 1300여개 초·중·고교의 절반이 넘는 800개 학교의 화장실이 개선되는 셈이다.
아울러 지난해 101개 학교에 설치한 양치대는 올해부터 매년 100곳씩 설치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101개 학교에 양치대를 설치한 뒤 전국 최저수준이던 양치율이 36.6%에서 60.1%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양치를 안 하는 학생비율은 63.4%에서 39.9%로 줄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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