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양주 5곳 가금류 14일께 이동제한 해제
1588만마리 매몰…안성·포천·이천 등 큰 피해
1588만마리 매몰…안성·포천·이천 등 큰 피해
지난해 11월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란닭 농장에서 시작된 경기도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146일 만인 오는 14일께 사실상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14일께 양주 4곳과 고양 1곳 등 발생농가 반경 10㎞ 안 방역대 5곳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이동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경기도는 에이아이가 발생한 14개 시·군 61곳 방역대 중 지난달 7일까지 56곳에 대한 이동제한을 해제했고, 마지막으로 양주와 고양만 이동제한을 유지했다.
경기도는 양주와 고양 5개 방역대의 이동제한 해제를 위해 농가, 분변, 환경 등 각종 시료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잔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지난달 7일 이후 추가 발병이 없어 이동제한이 해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제한은 30일간 발생 농장 반경 10㎞ 안에 설정된 방역대에서 추가 발병이 없고, 이후 정밀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해제할 수 있다. 이동제한이 해제되면 세척, 소독상태 점검 등을 거쳐 가금류 재입식이 가능하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11월20일 이후 14개 시·군 123개 농가에서 에이아이가 발생해 모두 206개 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588만4천마리가 땅속에 묻혔다. 에이아이가 발생하기 전 경기도에서 사육하던 가금류는 5400만마리로, 10마리 중 3마리가 에이아이사태로 피해를 봤다. 시·군 별로는 안성 293만마리, 포천 273만5천마리, 이천 268만5천마리, 여주 221만9천마리 순으로 피해가 컸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양, 양주에서 이동제한이 해제되면 경기도의 에이아이 사태는 사실상 종식된다고 볼 수 있다. 이동제한이 해제되더라도 추가 발병이 없도록 예찰과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에이아이사태로 전국에서 닭·오리 등 총 3787만2천마리의 가금류가 매몰처분됐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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