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11월 임정 지도자들이 타고온 시-47 수송기. 당시 서울 여의도 경성비행장에 내렸다. 서울시가 같은 기종을 임정 전시관으로 만들었다. 사진 서울시 제공.
4월13일 임시정부 수립 98주년을 기념해 임정 지도자들이 환국할 때 타고온 기종의 항공기가 전시관으로 만들어진다.
12일 서울시는 자료를 내어 “임시정부 수립 98년, 환국 72년을 맞아 13일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전시관을 임정 지도자들이 귀국할 때 착륙한 장소인 여의도 공원(당시 경성비행장)에 설치한다. 전시관은 임정 지도자들이 타고온 항공기와 같은 기종인 C-47 기종 안에 마련한다”고 밝혔다.
임정 항공기 전시관은 임정 수립일인 4월13일부터 임정 환국일인 11월23일까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맞은 편 여의도공원에 설치된다. 이번에 기념관으로 만들어진 C-47 수송기는 한국군이 미군으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며, 당시 임정 지도자들이 탔던 수송기와 같은 기종이지만, 바로 그 항공기는 아니다.
임정 지도자들은 중국 상하이에서 미군이 제공한 C-47 수송기를 타고 출발해 1945년 11월23일 당시 경성비행장이 있던 서울 여의도에 내렸다. 당시 임시정부는 미 군정 존 하지 사령관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지도자들은 개인 자격으로 귀국했으며, 김구의 한국독립당 계열이 먼저, 김원봉의 민족혁명당 계열이 나중에 귀국했다.
서울시는 전시관을 여는 13일 오후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씨와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초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또 광복군 귀국일인 8월18일엔 국방부 의장대의 기념행사를, 10월의 매주 주말엔 전시관 안에서 옛 영화 상영회를 연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사업’ 홈페이지(seoul100.kr)에서 볼 수 있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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