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인 택시 기사들의 월 평균 수입은 285만원가량이다. 법인 택시 기사보다 80만원가량 더 많다. 김규원.
서울시 택시기사들의 평균 수입은 개인이 284만7천원, 법인 소속이 203만2천원으로 나타났다. 개인 택시 기사가 80만원가량 더 많은 것이다. 이 수입은 연료비와 통행료 등 운영 비용을 포함한 것이다.
13일 서울시가 택시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개인택시의 하루 평균 수익금은 15만2천원이며, 월 평균 18.7일을 일해 월 수입은 284만7천원가량으로 나타났다. 수입 범위별로는 월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과 월 300만원 이상~350만원 미만이 각각 17.7%로 월 250만원 이상~350만원 미만이 35.4%를 차지했다. 월 400만원 이상은 11.7%, 월 200만원 미만은 17.5%였다.
법인택시의 경우는 하루 12시간씩 운행하는 2인1차의 경우 하루 평균 16만3천원을 벌었으나, 회사납부금(사납금) 13만1천원을 빼면 실제로 가져가는 돈은 3만2천원 정도였다. 법인택시 운전기사가 평균 26일 정도 근무하므로 실제로 가져가는 수입은 83만2천원 정도다. 여기에 기본급 120만원을 더하면 월 평균 수입은 203만2천원이 된다.
2016년 법인택시의 하루 1대당 영업 거리는 281.1㎞로, 2013년 266.2㎞보다 14.2㎞가 줄었다. 반면, 하루 1대당 운송 수입은 같은 기간 30만4845원에서 32만6900원으로 2만2천원가량 늘었다. 따라서 1㎞당 운송 수입은 같은 기간 1084원에서 1228원으로 늘어났다. 서울시 박병성 택시정책팀장은 “2013년 단거리 승차 거부를 줄이기 위해 기본 요금을 600원 올리고, 시외 할증을 전면 확대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택시가 손님을 태우고 운행한 비율인 실차율은 2013년 64%에서 2016년 67%로 늘어났고, 결제 수단은 2013년 현금 62%에서 2016년 카드 63%로 크게 달라졌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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